◆어제, 필자는 뜻밖의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용선 오빠' 반가워요.항상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추석 잘 보내세요그 메시지의 주인공은 이만수 전 감독! 필자와 이만수 선배의 첫 만남은 67년 전 필자가 KBO 육성위원회 초청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단 10분만 할애받아 현재 아마추어 현실을 호되게 비판한 바 있다.그 후로 육성위원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그 후로 필자는 야구 제도권에서 초대조차 받지 못한다…그건 그렇고, 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있는 게 아닌가!이 대표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앞으로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그때 그가 바로 이만수 선배였다.그 후 지금까지 그와의 만남은 없었다이만수 씨는 독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야구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필자가 단도직입적으로 그를 표현한다면 대한민국 프로야구 첫 안타, 첫 타점, 첫 홈런의 사나이만 언급하려 든다.그 후의 수많은 기록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가 힘들고... 그의 이 진기한 기록은 지금의 젊은이들은 잘 모를 것이고... 정작 알아야 할 이 상징적인 역사를 도외시하는 현재의 야구계...그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야구가 낙후된 나라에 대한민국 야구를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그리고 국내에 있을 때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야구 재능 기부에 앞장섰고 필자 또한 이러한 그의 활약을 묵묵히 뒤에서 응원했다.하지만 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나라 야구계는 영웅을 만드는 데는 너무 인색하다는 점이다.필자는 젊은 시절 직업상의 영향으로 세계 일주를 했다.전 세계에서 느낀 것은 많은 선진국에는 자신들의 특성에 맞는 영웅 동상이 나란히 놓여 있다.그런 것이 후대에는 관광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고… 20여 년 전 후쿠오카 돔 야구장에 갔을 때, 그라운드 입구에 있던 스타플레이어의 조각상이 존재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성동 원두(서울운동장 야구장)에는 이런 드라마틱한 역사는 온데간데없고 그가 젊었을 때 달렸던 그 추억의 장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상한 내용물(?)만 솟아 있으니.손동원 머리의 산증인! 헐크 이만수 사장의 야구 사랑만큼은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길이 보존돼야 할 것 같다.사진 출처 : 일간스포츠, 한국야구포럼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