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개봉일에는 못 봤지만 해외에서 평판은 좋았지만 역시 잘 나온 영화였다. 영화 더 포거튼 배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아니었던 것 같다. 더 포거튼 배틀(The Forgotten Battle)은 여러 국적의 등장인물들이 출연하며 여러 언어가 사용된다.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는 미국과 영국에서 주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연합군의 이야기와 관점에서 보았고, 배경도 대부분 프랑스, 독일, 벨기에였지만 넷플릭스 <더 포거튼배틀>은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생소한 전투를 배경으로 네덜란드인들이 주요하게 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더 포가톤 배틀>은 대부분의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영화가 그렇듯이 영국, 캐나다, 미국 연합국들이 독일 나치와 싸운 전투 중 하나가 배경이다. 실제 있던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지만 연합국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유럽을 나치로부터 해방시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기다.
1944년 네덜란드의 첫 번째 란트. 연합군의 물자 수송을 위해 셰르드 강을 점령하던 독일군 대신 연합군은 이 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승전을 위한 전략적인 장소로, 영화는 이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각 상황에 처한 젊은이들의 시선으로 묘사한다.
퉁티아는 네덜란드 독립을 원하는 평범한 시청 직원이었지만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동생 딜크를 통해 전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독일군에서도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간의 도덕성과 순수함을 지니고 있던 첸은 현실이 그리 이상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운다.
영국 글라이더 조종사 윌리엄은 처칠과 친분이 있는 아버지 덕분에 죽을 확률이 높은 전쟁에 참전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스스로 전장에 뛰어든다. 호탕하고 자신만만하던 윌은 전쟁의 추악함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이론적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에서 나아가 독일군에 입성한 파시스트 마리누스 러시아의 전쟁터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부상해 네덜란드의 행정병에 이르게 되지만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과 불합리해 결국 다시 전쟁터로 향하게 된다.
연합군에 의해 일부 지역이 해방되면서 자신들의 도시도 자유를 얻기를 갈망하고 있지만 전승을 눈앞에 두고도 방심할 수 없어 여전히 참담한 현실은 무심했다. 세 젊은이를 통해 <더 포가톤 배틀>은 속수무책으로 무수히 죽어가는 사람들과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 전쟁이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지옥 같은 전쟁터를 생생하게 그리면서 전쟁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의 '더 포가톤 배틀'은 전쟁 영화로 액션 장면도 풍부하고 볼거리가 많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전쟁을 다각도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게다가 지금까지 잘 몰랐던 전투라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웠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역사를 알게 돼 다행이었다.
포거튼 배틀은 영화의 분위기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 전시 중인 네덜란드의 모습까지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전쟁영화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사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윌리엄의 경우에 왜 거짓말까지 하며 전쟁에 나서고 싶었는지 마리누스도 그가 사회주의 사상에 감개한 짧은 에피소드라도 하나 등장할 걸 그랬다.'더 포거튼 배틀'에는 캐릭터처럼 여러 나라 출신 배우들이 출연했다. 낯익은 배우는 영국군 토니 역의 톰 펠튼과 틴의 아버지이자 네덜란드 의사 역으로 드라마 어둠 속으로에 출연한 얀 베이풋뿐이었다. 다른 배우들은 대부분 네덜란드 출신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배우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마리누스의 공허한 눈빛은 잊지 못한다.넷플릭스로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영화 더 포거튼 배틀은 극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운 작품이었다.